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새로운 장을 열다
최근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법원이 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의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면서, 이 분쟁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법원의 판결과 그 의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영풍·MBK 연합이 제기한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허용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이는 법원이 고려아연의 판단을 존중한 결정으로, 영풍이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제한하려는 고려아연의 조치가 위법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번 판결로 인해 고려아연은 이사회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순환출자 구조와 경영권 방어 전략
고려아연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지난 1월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영풍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손자회사인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을 통해 영풍 지분의 10% 이상을 취득하여 순환출자 구조를 형성한 것입니다. 이는 영풍의 의결권 행사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법원의 순환출자에 대한 판단
그러나 법원은 이에 대해 일부 다른 판단을 내렸습니다. 영풍·MBK 연합이 낸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여, 영풍의 의결권 제한이 부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경영권 분쟁의 복잡성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 회장의 새로운 조치와 대응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법원의 결정에 대응하여 새로운 전략을 시행했습니다. 호주 자회사인 썬메탈홀딩스(SMH)가 SMC가 보유한 영풍 지분을 현물 배당받아 새로운 상호주 관계를 형성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영풍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는 새로운 조치를 마련한 것입니다.
영풍·MBK 연합의 반발과 추가 신청
이에 반발한 영풍·MBK 연합은 최 회장 측이 정기 주총에서 영풍·MBK 연합의 의결권을 박탈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의결권 행사 가처분 신청을 다시 제출했습니다. 이는 주주총회의 파행을 막기 위한 시도로, 경영권 분쟁은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시사점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은 단순한 기업 내 권력 다툼을 넘어, 주주권 행사와 기업 지배구조의 복잡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경영권을 방어하고, 주주들과의 관계를 조율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개는 법원 판결과 양측의 전략적 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며, 이는 주주와 투자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경영권 분쟁은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안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