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의 노래: 영덕의 청년 농부, 신 씨의 이야기
경북 영덕의 청년 농부 신한용 씨는 지난해까지 과수원에서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산불로 인해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그의 과수원은 불길 속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신 씨는 눈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대피의 순간: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영덕국민체육센터는 대피 장소로 지정되어 있었지만, 불길은 그곳까지 다가왔습니다. 신 씨는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포항으로 대피했습니다. 친구의 집에 어르신들을 모신 후, 다시 영덕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자신의 고향이 잿더미로 변한 것을 목격했습니다.
통신 두절과 복구의 어려움
현재 마을은 통신 복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 씨는 “몇 개월이나 걸릴 복구보다 지금 당장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경기도에서 온 손길: 대피소 없는 현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이해니 씨는 영덕군 대탄리에 있는 시댁이 전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대피소조차 마련되지 않은 현실에 절망했습니다. 주민들은 임시로 빌린 펜션에서 머물며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노인들을 위한 의약품의 절실함
대탄리 주민들은 대부분 고령으로, 긴급한 의약품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혈압약과 같은 필수 의약품은 집과 함께 불타 사라졌고, 이 씨는 이러한 상황이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산불의 지속성과 대피의 현실
산불은 여전히 진화되지 않고 있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많은 주민이 여전히 대피 중입니다. 대피한 3만 7,185명 중 많은 이들이 여전히 돌아갈 집을 잃은 상황입니다.
산불이 남긴 상처는 깊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앞으로도 마을이 하루빨리 복구되어 다시 따뜻한 고향의 모습을 찾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