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앞, 긴장감이 감도는 탄핵 전야
대한민국은 지금 헌법재판소의 역사적인 탄핵 선고를 앞두고 깊은 긴장 속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주변은 마치 폭풍전야를 방불케 하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헌재 앞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강력한 경비 태세로 헌재 주변 ‘진공 상태’ 유지
헌법재판소 인근은 지금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진공 상태’입니다. 경찰은 대형버스와 차벽트럭을 동원해 헌재 주변 150m를 완전히 봉쇄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발생했던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당시 시위대가 버스를 탈취해 사고가 발생한 전례가 있었기에, 이번에는 버스 바퀴를 나무에 묶어 차벽을 고정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교통 통제와 도심 봉쇄
현재 안국역과 북촌로, 낙원상가까지의 주요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안국역 3호선은 무정차 통과 중이며, 서울의 교통망은 사실상 마비 상태입니다. 선고 당일인 자정부터는 경찰 가용 인력을 100% 동원하는 ‘갑호비상’이 발령될 예정이며, 서울에는 경찰력의 60% 수준인 1만 4천여 명의 경력이 집중 배치될 계획입니다.
탄핵 찬반 집회, 긴장 속 이어지는 목소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는 현재도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탄핵 찬성 집회는 안국역 6번 출구에서 송현공원 방향으로, 반대 집회는 안국역 5번 출구부터 낙원상가 앞까지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여러 겹의 차단선을 세우고, 완충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예상되는 대규모 집회, 충돌 방지에 총력
선고 당일에는 헌법재판소와 관저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탄핵 반대 측은 오늘 밤 헌재 앞에서 철수한 뒤, 광화문에서 철야 집회를 이어가고, 내일 오전 관저 앞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반면, 탄핵 찬성 단체는 관저 앞에서 집회를 시작해 내일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경찰은 내일 한남동 일대에 5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기동대를 대거 투입해 찬반 진영 간의 충돌을 방지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