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기술주 강세와 물가 지표의 조화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었고, 3대 지수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2% 하락했지만, S&P500지수는 0.49% 상승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1.22%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반등을 보였습니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한 데 따른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 덕분입니다.
트럼프 관세 정책과 글로벌 무역 갈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여전히 시장에 불확실성을 주고 있습니다.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가 시작되면서 캐나다와 유럽연합의 보복 관세 선언이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무역 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시장은 관세 정책의 영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뉴욕 증시는 물가 지표 호재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기술주: 나스닥지수 상승의 주역
나스닥지수는 기술주의 강세 덕분에 1% 이상 상승했습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 중 애플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6.4%, 7.6% 급등하며 나스닥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TSMC, 브로드컴 등 주요 반도체 주식이 상승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5% 급등했습니다.
국내 증시: 코스피와 반도체주의 선전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가 1%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1.47% 오른 2,574.82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4천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코스피의 상승은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는 인식 덕분입니다. 반도체주와 방산주의 급등세도 코스피 강세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현대로템은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증액 기대감에 힘입어 장중 10만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주: 국내 증시의 견인차
반도체주는 오랜만에 훈풍을 맞았습니다. 삼성전자는 2.4%, SK하이닉스는 6%, 한미반도체는 5% 급등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D램 수출입 단가 반등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 인상 전망 덕분입니다.
또한,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칩스법’과 관련된 긍정적인 분석도 반도체주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투자자들은 다음주 엔비디아가 개최하는 AI 콘퍼런스 ‘GTC 2025’에 주목하고 있으며, 젠슨 황 CEO의 발표가 삼성전자 주가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