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힘 앞에 무너진 사찰, 법성사
경북의 아름다운 산골짜기,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며 영양군의 법성사까지 휩쓸었습니다. 법성사는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역사 깊은 사찰로, 이번 화재로 인해 그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법성사의 주지 스님, 선정 스님의 마지막 발자취
법성사의 주지였던 선정 스님(85)은 산불 속에서 자신의 삶을 마감했습니다. 스님은 2002년부터 법성사의 주지로 있으면서 사찰의 전통과 명맥을 이어가는데 헌신해 왔습니다. 그 이전부터도 이곳에서 수행하며 스님으로서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의 삶은 불교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는 데 바쳐졌습니다.
역사의 흔적이 사라진 법성사
화마는 법성사의 주요 건축물을 모두 삼켜버렸습니다. 대웅전은 완전히 붕괴되었고, 극락전을 포함한 두 건물을 제외하고는 모든 건물이 소실되었습니다. 법성사는 외딴 산중에 위치해 있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결과, 많은 문화재와 유물이 함께 소실되었습니다.
사찰을 지켜온 사람들, 그리고 남겨진 이야기
김진득 화매1리 이장은 오래전부터 혼자 사찰을 지켜온 선정 스님을 떠올리며 “부처 그 자체였던 분”이라고 회고했습니다. 그와 함께 사찰을 지켰던 사람들은 불교의 가르침과 사찰의 전통을 이어가려던 스님의 헌신을 기억하며, 그의 부재가 불러온 슬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자연 재해 속에서의 배움과 회복
이번 산불은 자연 재해가 가져오는 무서운 힘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습니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보게 됩니다. 법성사의 재건을 통해 지역 사회는 자연 앞에서의 겸손함을 배우고, 공동체의 힘을 모아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교훈
법성사의 소실은 우리의 현실을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자연을 보호하고, 역사와 전통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며, 미래 세대에 더 나은 환경과 사회를 물려주기 위한 책임감을 일깨워 줍니다. 법성사의 재건과 함께, 이러한 가르침이 우리 사회에 깊이 새겨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