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역사를 마주하는 용기: 의령 4·26 위령제
경남 의령군 궁류면이 다시금 그날의 비극을 기리기 위해 모입니다. 1982년의 그날, 의령군의 평화로운 일상을 뒤흔들었던 우순경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개최되는 ‘의령 4·26 위령제’가 올해도 엄수됩니다. 올해는 특히 경남경찰청장이 직접 참석하여 희생자들을 기리는 데에 의미를 더합니다.
비극의 날, 그날의 진실
우순경 사건은 당시 의령경찰서 소속이었던 우범곤 순경이 총기와 실탄을 탈취하여 무고한 주민 56명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날 밤과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진 참극은 지역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고, 수십 년간 그 고통은 말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숨겨진 진실의 문을 열다
사건 발생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사건의 진실은 마치 은폐된 것처럼 조용히 묻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사건 발생 42년 만에 처음으로 위령제와 추모식이 열리며 숨겨진 진실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희생자 유가족들과 지역 주민들이 사건의 기억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경찰의 참여, 변화의 시작
올해의 위령제는 예년과 다른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사건 발생 43년 만에 처음으로 경찰 고위 관계자인 김성희 경남경찰청장이 참석하여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할 예정입니다. 이는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한 걸음이 될 것입니다.
기억을 통해 치유로
우순경 사건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의 아픔을 반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상처를 딛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는 치유의 과정입니다. 지역 사회가 함께 모여 아픔을 나누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이 행사는 우리 모두에게 과거의 잘못을 잊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힘이 될 것입니다.
미래를 향한 다짐
의령 4·26 위령제를 통해 우리는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되새깁니다. 사건의 희생자들이 남긴 교훈을 기억하며, 지역 사회는 물론 국가 차원에서도 안전과 정의를 바탕으로 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우순경 사건은 잊혀서는 안 될 우리의 역사입니다. 이번 위령제를 통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기억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