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야자수의 역사와 역할
1980년대 초, 제주도는 ‘남국의 정취’를 강조하기 위해 야자수를 가로수로 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이국적인 풍경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야자수의 빠른 성장과 그로 인한 문제들이 대두되었습니다.
야자수의 문제점과 안전 우려
야자수는 생장 속도가 빠르고, 성숙 시 높이가 아파트 3층에 해당하는 15~27m에 이릅니다. 이러한 특성은 강한 바람이 부는 제주에서 안전사고의 위험을 증가시켰습니다. 강풍이 불 때 야자수가 부러지거나 뽑혀 보행자에게 위협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 잎과 꽃대는 바람에 떨어져 보행자 안전을 위협했습니다. 더불어, 야자수가 전선과 접촉해 정전 사고를 일으키는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대체수종과 새로운 가로수 정책
제주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부터 야자수를 대체할 수목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이팝나무, 수국, 먼나무 등이 그 예로, 이들은 환경에 보다 적합하고 안전성을 제공할 수 있는 수종입니다. 제주시는 제주시 탑동 이마트에서 제주항 임항로까지 1.2km 구간에 있는 117그루의 워싱턴야자수를 제거하고, 이팝나무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 작업은 4월 초에 완료될 예정입니다.
환경과 안전을 고려한 미래
야자수 제거 작업이 완료되면, 제주시 내 20개 구간 중 약 절반의 야자수가 다른 나무로 대체될 예정입니다. 이는 제주도의 안전과 환경을 고려한 정책의 일환으로, 장기적으로는 도시 미관과 환경 보호에 기여할 것입니다. 제주도 내 전체 가로수 중 야자수는 3,334그루로 약 2.7%를 차지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수종 갱신 사업은 도시의 전체적인 경관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제주의 새로운 경관, 기대되는 변화
이번 수종 갱신 사업은 단순히 안전 문제 해결을 넘어, 제주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경관을 창출할 것입니다. 이로써 제주도는 보다 안전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며, 다양한 수종을 활용한 새로운 경관 조성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