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빛을 찾다: 카쿠마 난민 캠프와 태권도
케냐 북서부의 한 구석, 카쿠마 난민 캠프는 수천 명의 난민이 삶을 이어가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태권도는 단순한 운동 이상으로, 여성과 소녀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자존감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캠프의 일상과 도전
1992년에 설립된 카쿠마 난민 캠프는 케냐 정부와 유엔난민기구(UNHCR)의 관리하에 있으며, 현재 30만 명 이상의 난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남수단, 소말리아, 우간다 등지에서 온 난민들은 열악한 생활 환경과 불안정한 치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은 폭력과 성범죄의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상황입니다.
태권도, 변화의 시작
이러한 환경 속에서 태권도는 소녀들에게 자립과 자기 방어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매주 이틀, 80여 명의 소녀들이 태권도를 수련하며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 내에서 서로를 보호하고 지지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소녀들의 목소리
15살 쌍둥이 자매 사미아와 살하는 태권도를 통해 과거의 폭력과 괴롭힘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사미아는 “태권도를 배우기 전에는 두려움에 떨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현재와 미래
태권도 수업은 유단자인 캐롤라인 암바니에 의해 진행되며, 국제구호위원회(IRC)와 유엔인구기금(UNFPA)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그램은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해외 원조 예산 감축으로 인해 이러한 지원이 더욱 불확실해진 상태입니다.
공동체를 위한 소녀들의 꿈
태권도 수련생 아족 촐은 프로그램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제 내가 다른 소녀들에게도 태권도를 가르쳐서, 서로를 보호하고 공동체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소녀들은 자신이 배운 것을 다른 이들과 나누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마무리: 희망의 불꽃을 이어가다
카쿠마 난민 캠프의 태권도 프로그램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소녀들에게 자립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자금 부족의 위기에 처해 있지만, 소녀들과 지도자들은 남은 시간 동안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작은 불꽃이 모여 커다란 빛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