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서 불거진 로저 마호니 추기경 논란: 과거와 현재의 충돌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논란의 중심에 선 추기경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추기경 로저 마호니가 의례에 주요 역할을 맡게 되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마호니 추기경은 과거 아동 성 학대 사건에 부적절하게 대처했다는 비난을 받은 인물로, 이번 장례식 참여가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논란의 배경: 마호니 추기경의 과거

로저 마호니 추기경은 로스앤젤레스 대교구의 대주교로 재임하던 시절, 교구 내 사제들이 저지른 아동 성 학대 사건에 부실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그는 가해 사제들을 감싸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혐의로 많은 비난을 받았으며, 여러 차례 사과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과거 때문에 그의 이번 장례식 참여가 더욱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장례식 참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아동 성 학대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비숍어카운터빌리티’의 앤 배럿-도일은 “마호니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여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교황청은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 모임인 ‘사제 학대 생존자 네트워크’의 데이비드 클로헤시 전 대표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마호니 추기경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긴 것은 성 학대 부실 대처에 관여한 주교들이 여전히 보호받고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교황청의 입장: 연장자의 역할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마호니 추기경이 장례식에서 주요 역할을 맡게 된 것은 그가 참석한 추기경 중 최연장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황청은 이 결정이 그의 과거와 무관하며, 장례 미사의 전통적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비판의 목소리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적 여파와 교훈

이번 사건은 가톨릭 교회 내에서의 성 학대 문제와 그 처리 방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시금 불러일으켰습니다. 피해자 지원 단체들은 이번 사례가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중요한 교훈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가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진정한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은 그 자체로 큰 의미를 가지지만, 이번 논란은 가톨릭 교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교회가 이러한 논란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는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성 학대 감싼 추기경이 장례 주관' 반발…교황청 "최연장자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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