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그 너머의 도전 과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홈플러스가 대금 지급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한숨 돌린 듯 보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습니다. ‘제2의 티메프’ 사태가 되지 않도록 시장의 긴장은 여전합니다.
공급망 회복의 첫 걸음, 그러나 완벽하지 않은 풍경
최근 홈플러스의 매장을 방문해본 결과, 상품 매대는 대부분 가득 차 있었습니다. 납품사들이 공급을 재개하며 일단 급한 불을 끈 모습입니다. 홈플러스는 “공익채권 자금부터 집행하고 회생채권도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소상공인과 영세업자, 그리고 인건비성 회생채권을 우선적으로 지급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일부 소규모 업체들은 여전히 납품 시점을 협의 중이며, 정산 지연으로 인한 불안감은 남아 있습니다.
회생채권 변제와 대형 행사, 홈플러스의 양날의 검
홈플러스는 법원 승인을 받은 3,457억 원 규모의 회생채권 조기 변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이번 주까지 대형 할인 행사를 통해 3천억 원 규모의 현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형 행사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현금 유입은 증가할 수 있지만, 만약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재정적 압박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대주주의 역할과 개선의지, 시장의 시선
전문가들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개선 의지를 명확히 보여줘야 시장이 안도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MBK파트너스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부동산 자산이 충분하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을 안심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입니다.
미래를 위한 계획, 그리고 시장의 기대
홈플러스는 오는 14일까지 상세한 대금 지급 계획을 협력업체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행되어 기업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남아 있습니다. 홈플러스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그리고 향후 어떤 전략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홈플러스가 다시금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배워야 할 점들은 무엇인지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