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소비, 위축된 심리의 반영
2025년 1월,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카드 승인실적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지출 행태에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었습니다. 이는 특히 주요 업종에서의 카드 매출 감소로 드러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소비 심리 위축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숙박·음식점업에서의 변화
숙박 및 음식점업은 소비자 지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입니다. 그러나 올해 1월, 이 업종의 카드 매출은 12조2,700억 원을 기록하며 1.8%의 감소를 보였습니다. 이는 여행과 외식 문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태도가 신중해졌음을 시사합니다.
운수업, 가장 큰 하락폭 기록
운수업의 경우, 1조6,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7.6%의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이는 대중교통 이용 감소와, 개인교통수단 사용의 증가, 혹은 외출 자체의 감소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이동에 대한 부담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교육 서비스업의 이례적 감소
가계 소비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교육 서비스업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유치원과 사설학원 등 교육 분야의 카드 매출이 1조7,400억 원으로 5.5%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처음 있는 일로, 교육비 지출마저 줄어든 상황이 소비자들의 경제적 불안감을 엿보게 합니다.
다른 서비스업의 감소 추세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1%),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1.7%) 등 다른 분야에서도 카드 매출 감소가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여가와 건강 관련 소비가 다시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전자금융업과 세금 증가의 영향
이와 대조적으로 전자금융업과 세금·공과금 영역에서는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비대면 금융 서비스의 확산과 함께, 정부의 세금 징수 시스템의 개선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전체 카드 승인 실적을 3.2%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전망과 대응
이번 카드 매출 감소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심리적 위축을 반영한 구조적 변화일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은 이러한 소비 심리의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경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