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속에서 피어난 꿈, 기부로 실현되다
부산의 한 작은 숙박업소에서 시작된 윤근 할머니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감동적입니다. 윤 할머니는 88세의 인생 동안 모아 온 전 재산을 자신의 고향인 충남에 있는 충남대학교에 기부했습니다. 이 기부는 금액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그녀의 삶 자체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절을 딛고 일어선 자수성가의 삶
윤근 할머니는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힘든 삶을 이어갔습니다. 1970년대, 단돈 500원을 손에 쥐고 부산으로 내려와 여러 직종에서 일을 하며 가정을 꾸려나갔습니다. 그녀의 투철한 근면함과 끈기는 부산 영도 남항 근처의 작은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숙박업소 ‘동남여관’을 인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
윤근 할머니는 1990년, 김밥 할머니로 널리 알려진 이복순 여사의 기부 소식을 접하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언젠가 나도 고향의 국립대학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윤 할머니는 부지런히 일을 하며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그녀의 기부는 그 결심의 결실입니다.
윤근 할머니의 기부가 주는 의미
이번 기부는 충남대 발전기금재단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개인 기부로 기록됩니다. 윤 할머니는 자신의 기부금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쓰이기를 바랐습니다. 그녀의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 바람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충남대의 다짐과 미래
충남대는 윤근 할머니의 뜻을 기리며, 기부받은 부동산을 교육시설이나 수련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또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윤 할머니의 삶을 ‘우리 국민의 역사’로 표현하며, 그녀의 뜻을 받들어 훌륭한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마무리하며
윤근 할머니의 기부는 단순한 돈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그녀의 삶 자체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그녀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