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논란의 중심에 서다
남녀공학 전환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금 동덕여대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동덕여대는 지난해 말,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의견 수렴을 진행하기로 하였으나, 그 방식을 두고 학내 구성원들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컨설팅 용역 업체 입찰, 새로운 국면의 시작
지난 10일, 동덕여대는 남녀공학 전환과 관련하여 외부 컨설팅 용역 업체를 모집하는 입찰 공고를 게재했습니다. 학교 측은 공학 전환 문제의 복잡성을 감안하여,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외부의 도움을 받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선정된 업체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여 학생, 직원, 동문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학생들의 의구심과 불신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학생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형식적으로 업체를 내세워 공학 전환을 강행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품고 있습니다. 특히, 입찰 심사 과정에서 심사위원 평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점과 과거의 사례를 들어, 업체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고 비민주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론화위원회의 한계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은 “과거의 학사제도 개편 과정에서도 학생들의 의견이 철저히 배제되었으며, 새롭게 구성된 공학 전환 공론화위원회 역시 유사한 한계를 지닐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공론화위원회가 실질적인 의견 수렴보다는 형식적인 절차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의 입장과 반박
학교 측은 총학생회와의 합의에 따라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한 것일 뿐, 공학 전환을 즉각 추진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19일, 학교 측과 총학생회는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합의했으며, 당시 외부 업체를 활용하는 방안에도 총학이 동의했었다는 것입니다.
긴장감 속의 학생총회
이러한 팽팽한 대립 속에서, 오는 19일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공학 전환 논의 철회와 보복성 고소 중단 등의 안건을 가지고 학생총회를 열 계획입니다. 이로 인해 학내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래를 향한 갈등의 장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는 지난해 11월 말 잠정 중단된 이후 약 넉 달 만에 다시금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의견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지, 그리고 학교의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동덕여대의 이번 논란은 단순한 학내 갈등을 넘어, 대학의 정체성과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