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KTL: 이해하기 어려운 희귀 림프종
ENKTL(내비강 및 비인두의 자연살해세포/티세포 림프종)은 희귀하고 공격적인 형태의 림프종으로,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발견됩니다. 전통적인 항암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가 70% 이상으로, 생존 기간이 6개월에 불과했던 암입니다. 이러한 병의 특성 때문에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이 시급했습니다.
혁신적인 치료법의 등장
최근 삼성서울병원의 김석진 교수팀은 싱가포르 국립암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ENKTL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기존 치료제인 PD-1 억제제 ‘세미플리맙’에 CD38 항체 ‘이사툭시맙’을 병용 투여하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이 새로운 조합은 치료 반응률을 65%로, 완전 반응률을 51%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CD38 항체의 역할
연구팀에 따르면, CD38 항체는 조절 T세포를 억제하여 면역 반응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ENKTL 환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전의 치료법에서는 완전 반응률이 15~30%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새로운 치료법은 훨씬 더 높은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부작용 감소와 새로운 희망
또한 이번 치료법은 세포독성 항암제를 사용하지 않아, 전통적인 항암 치료에서 흔히 나타나는 탈모나 점막 염증 등의 부작용을 크게 줄였습니다. 이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래 연구 방향
김석진 교수는 “새로운 치료법은 기존의 어떤 치료보다도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완치가 어려운 사례가 존재하는 만큼, 연구팀은 이번 2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임상 연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ENKTL 환자들에게 더욱 확실한 치료법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국제적 인정과 향후 전망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학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블러드’에 게재되면서 국제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ENKTL과 같은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입니다.
결론
이번 혁신적인 치료법의 개발은 ENKTL처럼 치료가 어려운 희귀 암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합니다. 앞으로의 연구가 더욱 많은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