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제주4·3 기록물: 한국 현대사의 치유와 평화 메시지

제주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의미

제주4·3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아픈 상처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비극적인 역사가 이제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이로써 제주4·3은 단순한 지역적 사건을 넘어 화해와 상생, 그리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알리는 세계적인 역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제주4·3 기록물의 세계적 인정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제주4·3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는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지 무려 7년 만에 성취한 쾌거로, 제주도민과 제주4·3 유족들에게는 매우 큰 의미를 지닙니다.

등재된 기록물의 가치

유네스코는 제주4·3 사건 동안 제주 공동체가 보인 치유와 회복의 여정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등재된 기록물에는 정당한 절차 없이 군사재판으로 징역형이나 사형을 선고받은 제주도민 2천500여 명의 이름이 포함된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엽서, 2003년 공식 발표된 대한민국 정부의 진상조사 보고서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물들은 제주4·3 사건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그 치유 과정에 대한 귀중한 자료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제주4·3의 문학적 가치

특히 소설가 현기영의 ‘순이 삼촌’은 제주4·3의 비극을 문학적으로 알린 작품으로, 이번 기록유산 등재에 포함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제주4·3 사건을 외부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문학을 통해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고 치유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세계기록유산으로서의 제주4·3

제주의 아픈 역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이는 단순한 지역적 사건을 넘어 세계가 기억해야 할 인류의 아픔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침묵을 강요받았던 많은 목소리가 인류의 기억으로 되살아나는 중요한 순간이며, 제주4·3의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산림녹화 기록물과 함께

한편, 제주4·3 기록물과 함께 산림녹화 기록물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는 6.25 전쟁으로 황폐해진 국토를 민관이 성공적으로 재건한 과정을 담고 있는 9천600여 건의 자료로, 자연과 인간의 상생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마무리

제주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단지 기록물의 등재에 그치지 않고, 이로 인해 제주4·3 사건의 아픔과 교훈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는 화해와 상생, 그리고 평화와 인권이라는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인류의 기억'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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