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슈로브타이드 축구 대회
축구라고 하면 보통 11명의 선수들이 발로 공을 차며 경기하는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영국의 애시번에서는 조금 다른 형태의 축구가 펼쳐집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슈로브타이드 축구 대회가 열리는데, 이는 중세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적인 경기입니다.
두 마을, 윗마을과 아랫마을의 주민들이 수백 명씩 모여 참여하는 이 경기는 강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며, 공을 골대에 넣는 것이 아니라 상대 마을의 경계로 먼저 가져가는 팀이 승리합니다. 참가자 수나 경기 시간에 제한이 없는 이 경기는 마을 전체가 하나의 경기장이 되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사람들과 함께합니다.
경기의 특성상 몸싸움이 잦고, 옷이 찢어지는 일은 예삿일인데, 현지 상인들은 나무 판자를 가게 창문에 덧대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올해 대회는 6시간 30분 만에 마무리되었으며, 과거에는 이틀간 이어지기도 했던 긴 전통을 자랑합니다.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팬케이크 경주
사순절 첫날, 영국에서는 팬케이크 데이를 기념하는 팬케이크 경주가 펼쳐집니다. 이 경주는 참가자들이 긴 조리모자를 쓰고, 후라이팬을 들고 뛰는 독특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대회입니다.
단순히 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경주 중간중간 팬케이크를 뒤집어야 하는데, 최소 두 번은 뒤집지 않으면 탈락입니다. 참가자들이 준비한 다양한 의상도 대회의 볼거리로, 팬케이크를 떨어뜨리지 않고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우승자는 트로피와 함께 새 후라이팬을 받습니다.
이 대회는 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팬케이크를 뒤집는 기술과 더불어 독창적인 의상들이 매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합니다.
스릴 넘치는 발파라이소 다운힐 레이스
칠레의 항구 도시 발파라이소에서는 매년 다운힐 레이스가 열립니다. 이 경기는 산악자전거를 타고 미로 같은 골목과 수많은 계단을 빠르게 내려오는 경기로, 높은 스릴과 짜릿함을 제공합니다.
좁고 가파른 지형에서 펼쳐지는 이 경기는 전 세계의 자전거 애호가들과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며, 아름다운 바다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2분 18초의 기록으로 올해 1위를 차지한 토마스 슬라비크 선수는 이 대회에서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 챔피언으로, 그의 놀라운 성과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이색 스포츠들은 각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로, 전 세계의 스포츠 팬들에게 끊임없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